여행하는 곰

[남아공/요하네스버그] 라이언파크 방문기

하이곰 2022. 7. 6. 12:02

 

 

남아공에 여행을 간다면!

케이프타운이 아닌! 요하네스버그에 간다면!

사파리 여행은 필수가 아닌가 싶다.

 

 

그중 접근하기 쉬운 관광지는 라이언파크.

 

백사자와 아기 사자를 만져볼 수 있고

차를 타고 다니며 광활한 대지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을 생동감 넘치게 볼 수 있기 때문.

 

 

타조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동물이지만

남아공에서 보는 타조는 뭔가 신비롭다.

 

 

크기가 무척이나 크고

야생에서 자라기에 멋진 기운을 뿜는다.

 

 

라이언파크에서 제일 신기했던 동물은

사자가 아니라 바로 하이에나였다.

 

하이에나는 처음 봤는데

이빨이 날카롭고 매우 민첩해 보여서

당장이라도 차에 달려들듯한 분위기였다.

 

 

하이에나는 역시나 무리를 지어 활동을 하는데

그런 습성 덕분에 아무리 강한 동물이라도

하이에나 무리는 가볍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자고 있는 사자무리 발견.

 

수컷 한 마리가 암컷 다섯마리를 거느리고 있었다.

사자 앞의 수식어로 '왕'이라는 단어가

괜히 붙는 게 아닌가 싶었다.

 

 

새끼 사자는 엄마 곁에서 올망졸망 모여있었는데

아빠 엄마는 다 자고 있었지만

호기심 많은 새끼 사자는 관광객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으니

역시나 핸드폰 화질과는 비교가 안된다.

 

 

핸드폰으로 줌해서 땡기면

화질이 깨지기 마련인데

미러리스로 아무리 땡겨도 생생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카메라로 찍어 보는 게

좀더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 같다.

 

 

얼룩말의 무리도 보인다.

 

 

라이언파크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지역을 엄격히 나눠놨는데

초식동물 지역은 울타리가 몇 개 없는데 비해

육식동물 지역은 몇 겹의 울타리를 넘고

한 참 들어가야만 한다.

 

 

누라는 동물이었나?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한다.

 

 

남아공 라이언파크의 좋은 점!

새끼 동물들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거다.

 

 

새끼들은 엄마 아빠랑 붙어있는데

화목한 한 가정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평화가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게 된다.

 

 

멀리서 풀을 뜯고 있는 기린 한 마리가 보인다.

 

안내해주는 사람이 먹이로 기린을 부르니

그 소리를 듣고 관광객이 모여 있는 차로 뛰어 온다.

 

 

이렇게 가까이서 기린은 처음 봄.

 

기린의 눈은 무척이나 크고

속눈썹도 길다는 것을 알게 됐다.

 

 

털은 부드러울 줄 알았지만

빗자루 만지는 느낌이다.

 

혀는 엄청 길고 보라색이라서 무섭.

 

 

기린 먹이주는 관광객도 많다.

 

라이언파크에서 기린밥을 팔기에

가까이서 먹이를 주고 싶으면

하나 사오면 된다.

 

 

이제 백사자를 체험할 시간.

백사자 수컷 세 마리가 역시나 나무그늘 안에서 자고 있다.

사자가 깨어 있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백사자는 깨어 있었다.

드디어 눈뜬 모습을 보는군.

 

 

남아공에서도 백사자는 보기 힘든 동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남아공 사람들도 백자사를 보기 위해

종종 라이언파크를 찾는다고.

 

 

차를 타고 다니는 사파리 체험을 마치고

아기사자와 교감할 수 있는 장소로 갔다.

 

 

아기사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입구부터 조용히 해야하고

복잡하지 않게 인원수 제한이 있기에

줄 서서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지면 안되는 부위를 알려줬는데

꼬리는 절대!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젤리같은 발바닥만 실컷 만지고 왔다.

고양이의 발바닥의 10배이기에

푹신함의 강도도 10배이다!

 

분홍색 젤리가 푹신하니 너무 좋았음!

 

 

실컷 둘러본 뒤 기념품 가게를 지나 나왔다.

 

체스판이 있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역사가 담겨 있는 체스판이었다.

 

 

남아공 사람들은 자유를 얻은지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최근까지도 그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힘들었던 그날을 잊지 않으려

곳곳에 흔적들을 많이 남겨 놓았다.

 

그들의 역사를 보면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음을 느끼게 되며

후손에게 전해져야만 하는 과거이지만

과거로만 치부해버리면 안되는

무거운 역사이기도하다.

 

하지만 남아공 사람들은 어두운 과거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보는데

그렇기에 희망이 더 빛나 보이는 것 같다.